-플랜코리아, 24회 세계 물의 날 맞아 '우리가 몰랐던 물에 대한 10가지 진실' 발표
전세계 50% 이상의 인구는 물을 제대로 마시지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인구 9명 중 1명 꼴인 6억6천3백만 명의 사람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식수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상당수의 어린이들이 장티푸스나 콜레라, 설사병 등 수인성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5세 미만 어린이 1백20만 명이 매년 수인성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깨끗한 물을 당연시 여기는 우리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오지만, 이는 엄연한 현실이다. 때문에 유엔은 지난 1992년 깨끗한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정하고, 전 세계 차원에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플랜코리아(대표 이상주)는 22일 ‘제24회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세계적인 물 문제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우리가 몰랐던 물에 대한 진실 10가지’를 발표했다.
플랜에 따르면, 지역별 국가별로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미국 사람들은 하루 평균 300~380 리터의 물을 사용하는데, 이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10배 수준에 이르는 것이다.
개발도상국 사람들은 식수, 요리 등 가장 기초적인 활동을 위해 하루 기준 20리터의 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샤워나 빨래는 엄두에 두지도 못하는 이 20리터의 물을 얻기 위해 아프리카와 아시아 여성ㆍ소녀들은 평균 6km를 걸어가고 있는 환경에 처해있다.
또한 플랜이 밝힌 우리가 몰랐던 암울한 진실 중 하나는 1시간마다 66명의 아이들이 설사병으로 죽는다는 것이다. 이들 개발도상국에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하면, 이러한 수치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특히, 학교에 위생적인 식수 및 생활용수 시설이 있다면, 학생들의 결석률이 현저히 줄어들겠지만, 안타깝게도 전 세계 3분의 1의 학교는 이런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플랜 관계자는 “전세계 1억6천만 명의 아이들이 발육 장애와 영양 실조로 고통 받고 있는데, 그 요인 중50%가 깨끗한 물 부족과 위생 문제 때문이었다”면서 “어린 시절의 이러한 고통은 평생에 걸쳐 건강 문제를 일으키고, 나아가 교육 및 경제적 가능성과 성장성을 크게 저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가 몰랐던 물에 대한 희망적인 진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세계적 차원의 노력으로 26억 명의 사람들이 1990년 이후부터 개선된 식수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다. 플랜 관계자는 “2015년 플랜은 총 2,600개의 식수 및 생활용수 시설을 개보수 했다”면서 “또한 개도국 아이들에 깨끗한 식수시설 지원, 위생시설 개선, 손 씻기 등 인식개선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8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국제 NGO 플랜코리아에서는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해 온라인 캠페인과 SNS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전하며 개도국 아이들의 상황을 알리고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정혁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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