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최초의 자율주행ㆍ무인차 주행시험장을 오는 10월 가동한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 등 현대차그룹의 스마트카 연구개발과 상용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충남 서산의 바이오ㆍ웰빙ㆍ연구특구 내 110만㎡ 부지에 250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첨단 자동차부품 연구단지를 오는 10월 완공한다. 연구단지에는 무인차 주행시험장을 포함해 자율주행차와 무인차 시험로 등 14개 주행시험로와 연구동ㆍ시험동 등 연구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연구인력 2000여명이 상주해 친환경ㆍ지능형 부품의 실차 주행시험과 관련된 연구개발(R&D)을 진행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율주행차와 무인차에 적용되는 핵심기술인 첨단주행지원기술(ADAS) 관련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특수노면을 갖춘 주행시험장을 확보해 첨단 지능형 안전부품 개발에 탄력을 받게됐다"고 평가했다.
지역의 기존 60여개 자동차 부품공장과 연계한 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서산시는 연간 74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3000명의 고용창출, 300억원 이상의 세수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속적인 투자와 R&D를 통해 2020년까지 고도자율주행을, 2030년에는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까지 11조3000억원을 친환경차를 개발하는 데 사용하고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기술을 포함한 스마트카 부문에 2조원을 투입한다.
또한 2018년까지 친환경 기술과 스마트 자동차 개발을 담당할 인력 3251명을 포함, 총 7345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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