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추진한 사회적경제 크라우드펀딩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기금 모금에 뛰어든 8개 사회적경제 기업 중 6개 기업이 목표한 투자금을 확보한 것. 광산구는 그동안 진행된 크라우드펀딩 추진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진행할 사회서비스 계획을 소개하는 성과 공유회를 21일 청사 회의실에서 가졌다.
크라우드펀딩은 각 기업의 사업 방향과 계획, 상품 소개를 SNS에서 하고, 이를 본 시민들이 투자금을 온오프 라인에서 모금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참여한 8개 기업 중 목표한 금액을 투자받은 곳은 6곳. 투자금 총액은 952만원이다.
무양서원 작은도서관의 책장 채우기를 기획한 ‘책꽃 피는 무양서원 이야기’, 세월호 의미를 새기는 ‘기억을 나누다 展’, ‘친환경 주말생태 텃밭공원 조성’, 복지 사각지대 아동의 발 건강을 챙기는 ‘우리 아이들의 발자국을 보셨나요?’, ‘청소년 힐링원예체험’, 동네 아주머니들의 마실터 ‘까망이들의 도란도란’사업이 목표한 투자금을 유치했다.
광산구는 크라우드펀딩을 주관한 ‘오마이컴퍼니’와 마케팅, 홍보 기법 등 다양한 교육을 모금에 나선 기업들에게 제공했다. 구 공직자 130여 명도 기업들의 사업 계획 등을 꼼꼼히 살핀 후 1~10만원 투자해 힘을 보탰다.
광산구는 이날 공유회에서 유치한 투자금을 해당 기업에 전달했다. 또 그 동안의 성과와 개선점을 파악해 보다 진화한 크라우드펀딩을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크라우드펀딩을 주관한 ㈜오마이컴퍼니 성진경 대표는 “투자 목표 성취율이 평균 35~50%선이라는 것에 비춰볼 때, 광산구의 75% 달성율은 남다르다”며 “사회적기업들의 노력과 구의 뒷받침이 이룬 결과다”고 평가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이번 결과는 우리나라 전체 경제규모로 보면 아주 미미하지만, 사회적경제가 자생력을 갖추는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며 “사회적경제가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고, 좋은 변화를 가져오도록 현실적인 방안을 지역사회와 함께 발굴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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