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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유승민 컷오프 '가닥'?…박종희 "고르디우스의 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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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4.13총선 공천갈등의 최대 뇌관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당 공관위원인 박종희 사무부총장은 21일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유승민 의원의 공천 문제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참 복잡하다"면서 "저는 공천을 신청한 이상 경선을 실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지만, 당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고르디우스의 매듭은 고대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이 고르디우스 왕의 전차에 매달린 매듭을 아무도 풀지 못하자 한 칼에 잘랐다는 전설에서 나온 용어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전날 "유 의원의 자진사퇴를 기다린다"며 직접 압박한데 이어 '고르디우스 매듭'까지 나오면서 유 전 원내대표의 공천탈락을 시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박 사무부총장은 "오늘 오후 2시에 열리는 공관위 회의에서 (유 의원의 공천 여부를)결정할 것"이라며 "유승민 의원 스스로는 불출마를 안 할 것으로 보고, 공관위가 결정하고 최고위가 추인해주는 절차를 빨리 밟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 전 원내대표의 부적격 사유를 열거했다.


박 부총장은 "무엇보다 국회법 파동에서 당을 혼란에 빠트린 부분과 국회법 파동 때문에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라는 정치적 부담을 준 것이 가장 문제가 되는 것같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4월 원내대표 시절에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야기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한 것"이라고 지적한 뒤 "당에서는 예산절감을 통해서 복지에 대한 확대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가진 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외교 실패를 지적하면서 ‘청와대 얼라들’이라고 이야기해 대통령을 희화화한 부분들이나 개인의 정치적 소신을 너무 반영해 원내대표로서 당론 수렴과정을 거쳤는지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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