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부터 2박 3일간 쿠바 공식 방문에 들어갔다. 이번 공식 방문은 20세기 냉전의 최후 산물 중 하나로 손꼽혔던 미국과 쿠바 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기념비적 행보로 평가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인 미셸 여사와 두 딸인 말리아와 사샤, 장모 마리안 로빈슨 등 가족들과 함께 비가 내리는 쿠바의 수도 아바나의 호세마르티 국제공항에 전용기 편으로 도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박 3일간 쿠바를 국빈 방문하면서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의 정상회담, 대중 연설, 미국 메이저리그 팀과 쿠바 국가대표팀 간의 야구 시범경기, 반정부 인사들과의 만남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1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의 정상회담을 가진 뒤 22일에는 아바나의 알리시아 알론소 대극장에서 국영TV로 생중계되는 대중연설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의 쿠바 방문은 88년만에 성사된 것으로, 1928년 1월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미주회의 6차 연례 회의에 참석한 캘빈 쿨리지 대통령 이후 역대 두번째이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2014년 12월 53년간 단절됐던 국교의 정상화 추진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양국정부는 쿠바 여행 규제 완화와 하바나 주재 미국대사관 재개설, 정기 항공노선 취항 재개 등의 후속 조치를 취하며 국교 관계 정상화 후속 조치를 취해왔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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