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일 박경미 홍익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50)를 비례대표 1번으로 내정, 발표했다.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데다 수학교육과 교수인 박 교수가 당의 비례대표 성격을 가늠하는 1번에 이름을 올려 비상한 관심을 끈다.
박 교수는 서울대학교 수학교육학과를 나와 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 수학교육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여러 대학에서 교수로 활약해왔던 수학교육의 권위자다. 중고등학생에게 수학을 가르칠 예비교사를 양성하는 일을 하는 동시에 수학을 매개로 대중들과 소통을 해왔다. 일반인들의 수학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저술활동과 온라인 활동 등을 하기도 했다.
언론사에 기고를 통해 수학의 개념을 이용해 세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글들을 쓰기도 했다. 박 교수의 그동안의 언론 기고에는 계층간 통합, 남북통일 준비, 정부 통계의 문제점 등에 대한 메시지 등이 담겨 있다. 이외에도 박 교수는 MBC방송의 대표 시사프로그램 100분토론 사회를 보기도 했다. 박 교수는 정관용 교수에 이어 2014년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100분토론 사회를 봤다. 박 교수의 후임은 현재 청와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정연국 전 MBC시사제작부장이었다.
박 교수는 이날 오후에 열리는 더민주 중앙위원회 투표와 상관없이 비례 1번이 확정된 상태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박 교수의 비례 순번을 1번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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