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서 한국産 딸기 1kg당 2만원으로 비싸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마트가 오는 25일부터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베트남에 국산 딸기를 수출,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국내 버섯 수출 전문 농업법인인 '한국버섯수출사업단'과 연계해 베트남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매향 딸기 품종을 선정,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롯데마트 3개 점포 (남사이공점, 떤빈점, 푸토점)에서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첫 수출물량은 약 1톤(t)가량이며, 베트남 현지에서의 판매실적에 따라 리오더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전통적으로 딸기에 대한 수요는 많은 나라이지만, 딸기 품종 자체가 상품이 작고 신 맛이 강한 우리나라 산딸기 수준이다. 국산 딸기가 베트남에 소개된 이후에는 그 크기와 풍부한 당도 때문에 인기 과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에 베트남에서 판매하는 국산 딸기의 가격은 1kg당 40만동(약 2만원)으로 베트남산 딸기보다 4배 가량 비싸다.
이번 베트남 딸기 수출은 4월말까지만 재배가 되는 딸기의 특성상, 약 한 달 정도의 테스트 판매형태로 진행되며, 이번 판매결과에 따라 내년 딸기 판매 시즌에는 베트남 전 점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베트남은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 음식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곧 국산 농산물의 해외 판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2014년 양파 10t과 버섯 2t을 롯데마트 베트남 점포에 수출해 판매한바 있다.
류경우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은 "이번 국산 딸기의 베트남 수출을 통해, 롯데마트의 국산 농산물 해외 판로 개척과 확대가 본격화 됐다"면서 "우수 국산 농산물의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해 롯데마트의 해외매장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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