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지난 10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주민센터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은 후 실종된 신원창(30)씨가 일주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전 국민이 안타까워하는 가운데 자살인지 타살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분당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예비군 훈련이 있던 날 집과 구미동 주민센터를 본인의 자전거로 오갔으며, 이날 오리역 1번 출구 뒤편 한 상가건물 지하주차장 옆 기계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의해 발견된 신씨의 주검은 군복을 입은 채 흰색 끈으로 목이 매달려 있고, 양손이 모두 결박된 상태였다. 그러나 특별한 외상 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신씨의 주검이 발견된 장소는 살아생전 신씨가 지인들과 자주 모임을 가져온 곳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평소 이 건물 8층의 폐업한 사우나와 지하주차장 기계실 공간에서 지인들과 자주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씨의 실종은 지난 11일 누나 신모씨의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신씨는 그 날 경찰에 "동생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으며, 경찰은 신고를 바탕으로 주변 상가나 도로 등 CCTV 등을 분석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CCTV 화면을 통해 확인된 신씨의 마지막 행보는 오후 5시 34분께 자택 인근 초등학교를 지나는 모습이었다.
CCTV에 남은 신씨의 모습을 본 것보다 하루 지난 11일에는 분당선 오리역 1호선 출구 인근에서 휴대전화의 신호가 끊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그의 자전거는 예비군훈련이 진행됐던 주민센터에서 1.2㎞, 자택에서는 약 45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신씨의 주검에서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과 목을 매달아 죽었음에도 손이 결박돼 있다는 점 등을 둘러싸고 그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에 대한 추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은 신씨에 대한 타살 여부를 조사 중이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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