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우리은행이 KEB하나은행을 꺾고 첫 승을 거두며 4연속 통합챔피언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춘천 우리은행은 16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66-51로 승리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1998년 라피도컵 이후 2014~2015시즌까지)에서 첫 승을 거두었던 팀이 우승할 확률은 64%다.
이날 우리은행은 내·외곽에서 모두 고른 득점을 올렸다. 양지희와 임영희가 각각 16득점과 12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쉐키나 스트릭렌(11득점)과 박혜진(12득점)도 제 역할을 했다.
1쿼터는 13-9로 우리은행이 넉 점을 앞섰다. 1쿼터 양 팀은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잦은 턴오버로 흐름이 끊겼다. 우리은행이 다섯 개. 하나은행이 여덟 개를 범했다. 하나은행은 1쿼터 5분여가 지나서야 염윤아(3점 슛)의 첫 득점이 터졌다. 후반 차분히 따라잡은 하나은행은 백지은의 버저비터로 추격에 나섰다.
2쿼터 초반 우리은행은 스트릭렌과 양지희를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갔다. 우리은행은 수비에서도 효과를 발휘했다. 전반까지 상대 버니스 모스비(전반 2득점)와 첼시 리(5득점)를 꽁꽁 묶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임영희의 외곽포까지 더하며 크게 앞서기 시작했다. 급기야 2쿼터 종료 후 점수는 36-18, 더블스코어로 벌어졌다.
우리은행은 3쿼터 박혜진의 외곽포로 골문을 열었다. 반면 하나은행은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최은실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점수는 55-34.
마지막 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줄곧 스무 점 차 이상을 유지했던 우리은행은 양지희의 연속득점과 박혜진의 2점 슛으로 승기를 굳혔다. 하나은행의 막판추격에도 최종 66-51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2차전은 17일 오후 7시 1차전과 같은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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