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16일 20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당 안팎에서 이런저런 요청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당에는 총선에서 선택받는다면 국회에서 잘 해줄 분들이 즐비한 만큼 그들이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출마하지 않아도 할 일이 있다"며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경제민주화와 대북포용정책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며 "무엇보다 아버지가 생전 늘 강조하신 단결과 통합의 정신을 구현하는데도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말씀대로 지난 2월 말에 아이디어 차원에서 광주출마를 제안했지만, 어머니(이희호 여사)도 병중이시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서울을 비울 수 없어 선거에 나가기 어렵다는 부분을 말씀드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단결과 통합'에 대해서는 "이번 총선에서의 통합이나 연대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지도부에서 맡아서 할 일"이라며 "제가 얘기한 통합은 내년의 정권교체를 위한 통합, 장기적 목표"라고 덧붙였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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