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국인 신생아 장에 존재하는 비피더스균이 뛰어난 알레르기 저감 효과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기초과학연구원 면역 미생물 공생 연구단과 한국인 신생아에 존재하는 비피더스균(KACC 91563)과 해당 비피더스균에서 분리한 단백질의 알레르기 저감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진은 동물에게 음식 알레르기 반응을 유도한 이후 매일 비피더스균을 먹인 결과, 아무것도 먹이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알레르기 증상이 35%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피더스균에서 분리한 단백질을 알레르기를 유발한 동물에 주사한 결과 알레르기 증상이 대조군 보다 40% 완화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비피더스균 단백질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비만세포(mast cell)에 선택적으로 흡수, 세포 스스로 죽도록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알레르기 분야 학술지인 '알레르기와 임상면역학회지' 2월호에 게재됐다.
농진청은 지난 2013년 한국인 신생아 장에서 유산균인 비피더스균을 분리, 유제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향후 신선치즈 제조에 활용하고 단백질은 알레르기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최유림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장은 "국내산 우유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 비피더스균을 발효유와 치즈 등 유제품에 활용하면 부가가치 향상과 소비촉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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