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초읽기 돌입…알파고와 15분 차이
반집 가량 차이나는 상황
데미스 허사비스 "알파고 초반에 실수했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마지막 대국이 후반부에 돌입했다. 이세돌 9단이 초읽기에 돌입했지만 알파고와 반집 가량 미세한 차이가 나서 아직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15일 오후 1시부터 포시즌스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국이 열렸다. 5국에서 이 9단은 '더 값진 승리'를 위해 흑을 택했다. 중국의 바둑 규칙에 따라 흑을 쥔 쪽은 백에게 7.5집을 덤으로 줘야한다.
이세돌 9단은 초반부터 실리바둑을 선보였다. 해설진들은 이세돌 9단이 마지막 대국에서 '선실리 후타개'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창혁 9단은 "지금까지는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의식했지만 오늘은 이세돌답게 편하게 마음 놓고 자기 바둑을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알파고는 초반에 실수를 했다. 우하귀 접전에서 알파고가 실수를 했고 이 과정에서 이 9단이 40여집에 이르는 큰 모양을 만들었다. 이세돌 9단은 초반에 '실리바둑을 구사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트위터를 통해 "알파고가 초반에 실수를 했는데 간신히 따라붙고 있다"고 말했다.
유창혁 9단은 "지금까지는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의식했지만 오늘은 이세돌답게 편하게 마음 놓고 자기 바둑을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이세돌 9단에게 다소 불리한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 알파고는 136수로 중앙부 흑을 급습해 위기를 맞게 됐다. 초읽기에 돌입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집수 차이는 반집 정도다.
해설진들은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이 3국때와 비슷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중반까지 이창호 9단처럼 안정적인 바둑을 두던 알파고는 후반부에 강수를 두기도 했다.
김성룡 9단은 "1국부터 따지고 볼 때 가장 잘 둔 판은 3국"이라며 "3국을 보면서 여기서는 못 이기겠다는 생각을 했고 인간을 뛰어넘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초읽기에 접어들었고, 알파고와 시간 차이는 15분 정도다. 이세돌 9단이 초읽기에 접어들었을 때 1시간까지 벌어지기도 했지만 이번 대국에서는 큰 격차가 벌어지지 않았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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