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특파원]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유가 급락 여파에도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15.82포인트(0.09%) 상승한 1만7229.1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1.81포인트(0.04%) 오른 4750.2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2.55포인트(0.13%) 하락한 2019.6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유가 하락과 다음날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다, 소비재와 대형 IT 기업의 선전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소비재 업종 지수는 0.34% 상승한 반면 에너지와 원자재 업종 지수는 각각 0.89%와 0.84% 떨어졌다.
S&P500 지수는 장 마감 전 급락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날 증시의 가장 큰 악재는 유가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32달러(3.4%) 낮아진 37.18달러에 마쳐 지난 3월 8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0.8달러(1.98%) 내린 39.5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란이 하루 4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때까지 산유량 동결그룹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확실히 함에 따라 하락 압력이 커졌다.
시장정보제공업체인 젠스케이프는 원유저장시설이 밀집한 쿠싱 지역 재고가 58만5854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이날 4월 물 금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30달러(1.14%) 하락한 온스당 1,245.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5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금리동결이 예상되면서 달러화가 오른 것이 금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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