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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그로스, 핌코와 소송에서 기선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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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핌코의 각하 요구 기각 "그로스 주장 근거 있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채권왕' 빌 그로스가 자신이 몸 담았던 채권펀드 핌코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이 예비 판결을 통해 그로스가 핌코를 상대로 한 소송을 계속 진행시킬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충족시켰다고 판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핌코측 주장에 반하는 결과다. 핌코는 그로스가 자신의 고용과 관련해 핌코와 합의된 어떠한 약속이나 보장도 확인시켜주지 못 했기 때문에 소송은 각하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핌코측은 예비 판결 내용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마르타 구딩 캘리포니아 상급법원 판사는 그로스가 핌코의 창업자로서 40년을 근무했고, 핌코에 가져다 준 성공과 명성, 핌코가 구두로 고용 지속에 대해 약속하고 보장한 것을 감안했을 때 핌코의 주장이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법원은 향후 양 측의 입장을 들어본 후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당장 14일에 심리가 예정돼 있다.


그로스는 자신이 운용하던 핌코 토탈 리턴 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하자 다른 핌코 이사들과 마찰을 빚었고 2014년 9월 핌코를 떠났다. 핌코를 떠난지 1년이 지난 후 그로스는 핌코가 보너스 2억달러를 주지 않기 위해 자신을 내쫓았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 몫의 보너스를 챙겼다며 핌코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로스는 소장에서 핌코가 주식, 원자재, 부동산, 헤지펀드 같은 고위험 상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을 자신이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그로스는 핌코를 떠나고 바로 다음달 야누스 캐피털에 합류했다. 그로스는 현재 현재 야누스 캐피털에서 야누스 글로벌 언컨스트레인드 본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야누스 글로벌 펀드의 운용 자산은 약 12억6000만달러 정도인데 대부분 그로스의 개인 투자금이다. 그로스의 재산은 20억달러가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야누스 글로벌 펀드는 올해 0.8%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그로스가 운용을 맡은 2014년 10월 이후 수익률은 손익분기점 수준이다.


그로스는 핌코와 소송에서 이길 경우 보상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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