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아라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강동원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히면서 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강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롭지 못한 당의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며 “탈당은 정의를 지키려는 결단”이라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반드시 승리해 다시 돌아오겠다”며 “당에 정의를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한 차례도 1위에서 밀린 적이 없음에도 당은 한마디의 설명도 없이 지역주민을 모욕하고 배신했다”며 “주민들은 지도부의 신종패권에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제가 버림받은 이유는 딱 한가지다. 대선에서 국정원의 부정선거행위를 고발하고, 국회에서 개표조작 의혹을 제기해 박근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인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 순간에도 정의와 진실을 말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지난 2012년 대선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됐다.
그는 “청와대와 국정원의 가장 큰 걸림돌이 대선부정과 세월호 참사다. 그 과정에서 같이 고생한 김현 의원이나 정청래 의원이 컷오프당하고 있다”며 “(공천과정에) 보이지 않는 손이 청와대·국정원과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종인 대표에게 묻는다. 당신은 더불어민주당 대표인가, 더불어새누리당 대표인가”라며 “당을 지키려던 사람들은 쫓겨나고 당을 흔들던 사람들은 살아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아라 인턴기자 joa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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