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삼성전자가 사내벤처에서 개발중인 가상현실(VR)주변기기, 모바일 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SXSW 2016'에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13일부터 16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SXSW 2016'에 참여한다. SXSW는 매년 3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리는 음악, 기술 페스티벌로 삼성전자가 C랩에서 개발하고 있는 과제를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전자가 SXSW 2016에서 선보인 C랩 우수 과제는 VR 주변기기'엔트림4D', 모바일 앱 '험온', SNS '와플'이다.
엔트림4는 헤드셋 착용만으로 4D 영화관의 의자나 게임용 모션 시뮬레이터와 같은 현장감을 느끼게 하는 VR 주변기기다. 전정기관 자극을 통해 아무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도 사용자가 영상 속 움직임을 몸으로 느낄 수 있어 콘텐츠를 더욱 실감나게 즐기도록 해준다.
'험온'은 악기나 음악 이론을 배우지 않은 사람도 허밍만으로 쉽게 음악을 작곡할 수 있는 모바일용 앱이다. 사용자가 앱을 실행하고 허밍을 하면 앱이 음의 높낮이와 길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멜로디 악보로 만들어준다.'머신 러닝'기술을 통해 록, 오케스트라, R&B 등 원하는 장르를 선택하여 멜로디에 어울리는 반주를 자동으로 생성, 곡을 완성할 수도 있다.
'와플'은, 사람들이 담벼락에 모여 글, 그림을 통해 낙서하듯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형태의 SNS다. 하나의 주제를 놓고 공동 작품을 만들거나, 여러 사람이 올린 각각의 사진이 하나로 합쳐져 추억을 공유하는 앨범을 생성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들 프로젝트를 전시회를 참관하는 고객들에게 선보여 시장 반응을 살펴본 후 향후 상품화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도입한 C랩을 통해 지금까지 100개 이상의 과제를 진행해 70여 개는 개발이 완료됐고, 일부 과제는 사업부로 이관돼 상품화를 목표로 후속 개발이 진행 중이다. 외부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과제 9개는 지난 8월과 11월, 임직원들이 직접 스타트업을 설립해 독립적인 경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 1월 CES 2016에서는 '링크', '웰트', '팁톡'을 공개한 바 있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상무는 "C랩 우수과제를 외부에 공개해 소비자와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과제도 선보이며 다양한 영역과 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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