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전국의 르노삼성 전시장 일 평균 방문객이 처음 1000명을 돌파했다. 6년만에 내놓은 신차 SM6를 앞세운 박동훈 부사장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한 결과다. 내달 1일 새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는 박 부사장은 그동안 영업본부장을 맡으며 국내 영업을 총괄해왔다. 최근 박 부사장은 현장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으로 영업하라"고 주문했다.
14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전국 르노삼성 전시장을 방문한 고객은 9365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000명으로 SM6 출시 전인 1월 일 평균 방문객 199명과 비교하면 무려 5배가 늘어났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전국 190여개 전시장 영업사원들은 창사 이래 가장 많은 방문객을 상대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되면서 계약도 더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M6는 2월 출고량이 287대에 그쳤지만 사전 계약 대수는 1만2000여대에 육박했다. 이달 들어서는 월 평균 7000대 이상으로 출고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설 연휴와 주말을 제외하고 하루 평균 500~600대 계약이 성사된 것이다. 베스트 셀링카인 현대차의 쏘나타, 기아차의 K5 등의 출시 초기 성적과 비슷한 성적이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국내 영업을 총괄해온 박 부사장이 프랑수아 프로보 대표를 이어 차기 대표에 낙점되면서 SM6 마케팅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공장이 4년만에 100% 가동을 시작한 것도 SM6에 힘을 실어준다. 부산 공장 생산량은 지난해 초 시간당 50대에서 60대로 늘었다.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늘린 것이다. 7개 차종을 한 라인에서 생산하면서 1분에 1대꼴로 차가 완성되는 셈이다.
수요에 맞춰 공급 시스템이 조정된 만큼 본사에서도 영업사원 교육 강화에 나섰다. 박동훈 부사장은 최근 현장 영업직원들에게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라"라며 더욱 공격적인 영업 마인드를 갖고 고객을 대할 것을 주문했다.
전국 대리점도 1월과 2월 각각 1곳씩 추가하며 총 190곳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2145명이던 영업사원은 2200여명에 이르며, 연말까지는 2345명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다만 이달부터 시작될 SM6에 따른 SM5와 SM7의 간섭 효과는 별도의 관리가 필요한 대목이다. SM6 출시가 예고된 1월만하더라도 SM5와 SM7의 판매량은 각각 529대, 361대로 전월대비 모두 80% 가까이 빠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판매망과 영업력을 총 동원해 3월부터 5월까지 매달 6000대 이상, 총 2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SM6를 기반으로 올해 10만 판매고를 달성해 내수 3위에 다시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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