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출시한 SM6의 하루 계약분이 1300대를 넘어섰다. 각 전시장에 차가 배치되지 않은 데다 첫날 출시 효과까지 겹쳤지만 초기 반응은 내부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은 2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르노삼성 중앙연구소 디자인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시작된 사전계약만 1200~1300대로 첫 날이라 의미는 없지만 그동안 기다렸던 고객들이 몰렸다"며 "사전계약 기간동안 많게는 1만대까지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이 오랜기간 준비한 만큼 그동안 경쟁사에 뺏겼던 소비자도 되찾아오겠다고 언급했다. 박 부사장은 "부산에 있는 생산공장이나 연구소 영업직원들 모두가 기다렸던 모델로 이 기회를 최대한 살릴 것"이라며 "쏘나타, K5부터 캠리와 파사트 등 수입차까지 동급에서의 소비자를 다시 찾아오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의 위축을 우려하기도 했다. 박 부사장은 "기술의 진보를 반영하지 못한 결과, 소비자를 감성적으로 만족시키지 못한 결과"라며 "SM6는 스타트·스톱 기능이나 고가 조향장치 등을 스탠다드로 조정해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부사장은 SM6 출시를 기점으로 르노삼성의 새로운 변화도 예고했다. 이를 위해 우선 전국 188개의 전시장에 새로운 SI(Shop Identity)를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르노삼성은 2017년까지 전국 모든 전시장에 이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영업사원 확대를 통해 판매 강화에도 나선다. 지난해 2145명의 영업사원은 올해 2345명으로 늘어난다.
SM6에 탑재된 신기술은 동급 내 최고 사양으로 확인된 상태다. 실제 SM6에는 '나만의 차'로 세팅할 수 있는 운전자별 프로파일 설정, 5가지 모드의 7인치 계기판, 무손실 디지털 음원 재생 기술 등의 기술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전고가 1.46m를 넘지 않으면서도 전장 4.85m, 전폭 1.87m의 비율을 갖췄다. 넓고 낮은 자세와 동급 최대 휠 사이즈는 강인한 인상을 남긴다. 기술적으로도 진화했다는 평가다. 파워트레인은 르노-닛산의 최첨단 엔진과 트랜스미션으로 구성했다. 2리터 GDI 엔진, 1.6리터 터보 GDI 엔진, 2리터 LPLi 엔진, 1.5L 디젤 엔진 등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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