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를 와인에 빗대면서 "모욕과 조롱, 사실 조작, 편 가르기를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민주당 정치자금 모금행사에서 "누구 그 와인 가져온 사람 없어요"라며 "5달러짜리 와인 같은데 최고 와인이라며 50달러에 팔고 있을 텐데"라고 웃으며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발언은 트럼프가 지난 8일 플로리다주 기자회견에서 자기 이름을 상표로 붙인 와인과 스테이크를 잔뜩 쌓아놨던 것을 가리킨 것이다.
트럼프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트럼프의 사업 실패를 거론한 데 대한 반박의 뜻으로 이 같은 상황을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대선에 출마한 사람들은 우리가 어떻게 잘해나갈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모욕과 조롱, 사실 조작, 편 가르기를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물론 다른 미국인들에 대한 폭력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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