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승용·박선강]
광주 북을·전남 순천·서울 양천을 경선 초접전
한솥밥 식구에서 경쟁자로…지역 판세 안개속
야당 강세지역구, 후보 간 ‘본선 경쟁력’ 치열
4·13 제20대 총선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경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호남을 비롯해 수도권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초 접전 지역의 경선 결과가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초접전 지역 중 2명의 후보가 맞붙는 지역의 경우 경선 구도가 확실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안개 속 판세를 형성하고 있어 최종 생존자가 누가 될 것인지 지역구민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특히 비례대표 현역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이 맞붙는 전남의 고흥·보성·장흥·강진을 비롯해 순천시, 서울의 강동갑과 전·현직 지역위원장이 대결하는 서울 양천을 등은 본선보다 더한 피 말리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은 언론사가 시행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후보에 대한 지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40∼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부동층이 경선 향배를 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주는 이낙연 전남도지사의 특별보좌관을 지낸 이남재 예비후보와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을 역임한 이형석 예비후보가 맞붙고 있는 광주 북구을의 경우 판세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광산갑의 경우에는 의사 출신의 이용빈·임한필(김대중평화캠프 조직위원회 사무처장)·허문수(전 광주시의원) 예비후보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대결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신문식 의원(비례대표)과 공직자 출신의 곽동진 예비후보가 맞서고 있으며 순천시는 김광진 의원(비례대표)과 노관규(전순천시장) 예비후보가 일척건곤의 한 판 승부를 겨루고 있다.
무안·신안·영암은 재선의 이윤석 의원과 3번의 무안군수를 지낸 서삼석 예비후보가 양보할 수 없는 대결국면을 보이고 있다.
이번 총선의 승부처인 서울의 경우 김낙순 예비후보(전국회의원)와 이용선(지역위원장) 예비후보가 맞붙고 있는 양천을에서는 초 접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양천을은 전통적인 서울 내 야당 강세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의 현재 경선 판세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짙은 안개 속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진선미 의원(비례대표)과 송기정(전 강동갑지역위원장) 예비후보가 맞붙은 서울 강동갑은 두 후보가 각각 전북(순창)과 전남(목포) 출신으로 경선의 향배에 지역구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 송파병에서는 남인순 의원(비례대표)과 조재희(지역위원장) 예비후보가 첨예한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더민주는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순차적으로 대부분 지역의 경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문승용·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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