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샤프’ 김은중(36)의 은퇴식이 열린다.
6월 2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김은중이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AFC 투비즈와 대전시티즌의 제 10회 It's Daejeon 국제축구대회 친선경기가 열린다. 이날 친선경기에서는 대전의 레전드인 김은중의 은퇴식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김은중은 1997년 대전의 창단 멤버로 입단해 2003년까지 7시즌 동안 활약한 대전을 대표하는 레전드 선수로 프로통산 444경기 123골 56도움을 올리며 국내 최정상급 공격수로 명성을 떨쳤다. 지난 2014년에는 11년 만에 플레잉 코치로 대전에 복귀해 팀의 맏형으로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며 대전의 우승과 승격을 이끌었다. 김은중은 2001년 FA컵 우승과 2014년 K리그 챌린지 우승, 대전의 2번의 우승을 함께한 유일한 멤버로 대전 역사의 산증인이다.
김은중은 2014 시즌 종료 후 AFC 투비즈로 지도자 연수를 떠나 제 2의 축구인생에 도전장을 던졌다. AFC 투비즈는 1953년에 창단되어 벨기에 브뤼셀 근교 투비즈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팀이며, 유럽 구단 최초로 국내 스포츠 마케팅 기업인 스포티즌(대표 심찬구)이 2014년 8월 인수했다. AFC 투비즈는 벨기에 축구 국가 대표의 중심 에뎅 아자르(23, 첼시)가 유소년 시절을 보낸 구단이기도 하다.
또한 지난해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던 KBS2 예능프로그램 ‘청춘FC 헝그리일레븐’ 선수들이 투비즈에서 6주간 해외전지훈련을 진행했으며, 김은중은 이 멤버들의 현지 수석코치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 AFC 투비즈는 벨기에 2부 리그(Proximus League) 단독 2위를 달리고 있으며 1부 리그 승격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AFC 투비즈와 대전시티즌은 친선경기 개최에 합의했으나 메르스 여파로 인해 부득이하게 경기가 취소됐다. 경기무산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AFC 투비즈와 대전시티즌은 친선경기 유치를 적극적으로 재추진 해왔으며, 그 결과 오는 6월 2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AFC 투비즈와의 국제축구대회 개최에 합의하고 지난 9일 협약식을 가졌다.
이 날 경기에서 김은중은 오랜만에 대전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를 뛰며 팬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대전은 어렵게 성사된 자리인 만큼 김은중의 마지막 길을 빛내기 위해 은퇴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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