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미국 프로야구 첫 안타를 치고 타점도 올렸다.
김현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4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김현수는 양키스 투수 제임스 파조스(25)의 초구를 유격수 쪽 안타로 연결해 3루 주자 조이 리카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여덟 경기, 24타수 만에 나온 안타다.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해 0에 머무르던 타율이 0.042가 되었다.
김현수가 시범경기에서 지명타자로 나서기는 처음이다. 앞선 일곱 경기에서는 좌익수를 병행했다. 타격에 집중하라는 벅 쇼월터 감독(60)의 배려에 마침내 안타와 타점으로 화답했다. 1-2로 뒤진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투수 카일 헤인스(25)의 초구에 맞아 메이저리그 첫 출루를 기록했다. 6회말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팀은 4-4로 비겼다.
김현수는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선'과 인터뷰하며 "팀 모두가 나의 첫 안타에 기뻐했다"면서 "아직 보여줄 능력이 많다. 더 많은 것을 보이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쇼월터 감독도 "모두가 그를 응원하고 있었다"며 김현수의 안타를 환영했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6회 수비 때 루이스 브린슨(21)과 교체됐다.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31(13타수 3안타)가 됐다.
전날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포함, 세 경기 연속 안타를 친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미네소타는 보스턴을 8-2로 물리쳤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의 트레디션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메츠에 2-7로 졌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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