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 신생아의 연관성이 확인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2일부터 올해 3월5일까지 6158건의 소두증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이 가운데 소두증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는 745명이며,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신생아는 88명이다.
전체 의심 사례 가운데 1182명은 정상으로 확인됐고, 나머지는 조사하고 있다.
보건부는 또 출산 후 또는 태아 상태에서 사망한 157명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소두증이나 신경계 손상으로 37명이 숨졌고, 28명은 이와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02명의 사망 원인은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와 백신 개발에 나선 브라질 부탄탕 연구소는 미국과 유럽의 재정지원을 요청했다.
부탄탕 연구소의 조르지 칼리우 소장은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와 인터뷰에서 "브라질 연방정부가 약속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칼리우 소장은 지카 바이러스 연구와 백신 개발을 위해 필요한 지원이 브라질 특유의 관료주의 행태 때문에 늦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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