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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백화점같은 아웃렛'…현대百 시티아웃렛 동대문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7초

[르포]'백화점같은 아웃렛'…현대百 시티아웃렛 동대문점 ▲현대백화점 시티아웃렛 동대문점 지하 2층 삼송빵집 매장에서 주부들이 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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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관·라이프스타일몰 눈길 올해 매출 1620억 목표
-교외 아웃렛보다 제품수 적은 것은 단점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동대문에 백화점이 생긴 느낌이예요.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운데, 가격은 싸니 자주 오게 될 것 같아요."

동대문에 백화점이 들어섰다. 11일 그랜드 오픈한 현대백화점 시티아웃렛 동대문점이다. 사전 오픈한 10일 찾은 현대시티아웃렛은 식품관을 비롯ㆍ각종 체험시설로 백화점과 맞먹는 규모를 자랑했다. 이날 만난 고객들도 "백화점과 같은 아웃렛"이라며 기존 동대문쇼핑몰과는 다른 점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시티아웃렛 4층 영캐쥬얼 매장은 점심 시간 이후임에도 불구, 주부 고객들로 붐볐다. 주로 현대백화점 홍보우편물(DM)을 받고 관심을 가진 고객들이었다. 행사 특가 제품 코너와 저렴한 제품을 파는 가판대 코너에 사람이 몰려 있는 것은 기존 아웃렛들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영패션의 중심지인 동대문이지만 영캐쥬얼 매장에도 40~50대 고객들이 많았다. 현대시티아웃렛 근처에 있는 밀리오레 등 쇼핑몰과는 다른 점이다. 2층에 침구 매장이 자리잡고 있는 등 각종 주부들을 위한 공간도 많았다. 외국인 관광객보다는 상권 내 국내 고객들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현대시티아웃렛 동대문점 오픈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심형 아웃렛은 고객 기반이 근거리 1차 상권ㆍ4km 이내 주거 대상"이라며 "라이프스타일형 매장과 아웃렛을 믹스(혼합)한 형태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르포]'백화점같은 아웃렛'…현대百 시티아웃렛 동대문점 현대백화점 시티아웃렛 동대문점 4층에서 주부고객들이 화장품 제품을 쳐다보고 있다.


시티아웃렛은 동대문상권 내 최대 규모의 영업면적(3만7663㎡)을 가지고 있다. 시티아웃렛은 패션몰 외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 및 F&B 전문관 도입으로 올해 162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동대문 쇼핑몰과의 차별성을 토대로 매출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개장 초기지만 이 같은 전략은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구 유명 베이커리 집인 삼송빵집 앞에는 빵을 사기 위해 고객들이 줄을 섰다. 특정 디저트를 먹기 위해 줄을 서는 백화점 식품관과 비슷한 풍경이다. 지하 2층에서 만난 한 20대 여성 최모씨는 "주변에 먹을 데가 별로 없어서 불만이었는데 먹을 데가 많아 마음에 든다"며 "매장도 고급스러운 것 같고 MD도 많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르포]'백화점같은 아웃렛'…현대百 시티아웃렛 동대문점 현대백화점 시티아웃렛 지하 1층 체험매장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쳐다보고 있다.


체험형매장ㆍ각종 편의시설을 통해 머물고 싶은 매장으로 꾸며 졌다는 점도 시티아웃렛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가격과 편의성을 강점으로 아웃렛 시장에 위협이 되고 있는 온라인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사장은 "온라인은 시간을 덜 뺏기면서 쇼핑한다는 측면에서 편리한 건 사실이지만 (소비자들은)상품을 사는 것에서만 만족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체험형 매장은 오프라인 매장의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웃렛 개점이 주변 상권에 긍정적인 영황을 끼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날 지하 2층에서 만난 박지민씨(48)은 "평소에 (동대문에 자주 안오는데)여기 생겨서 자주 들를 것 같다"며 "오며가며 제일평화시장 같은 곳은 들르지 않을 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도심형 아웃렛의 특성상 제품 수가 교외 아웃렛에 비해 적은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아웃렛을 자주 이용한다는 김모씨는 "현대백화점 DM보고 미끼상품들이 있어서 오기는 했는데 다른 아웃렛에 비해 제품이 적은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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