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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서울 관악갑]유기홍VS김성식, '서울대 77학번 동기' 리턴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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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전적 유기홍 '2승'으로 앞서…4·13 총선 '4번째' 맞대결

[격전지-서울 관악갑]유기홍VS김성식, '서울대 77학번 동기' 리턴매치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김성식 국민의당 최고위원(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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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1958년 동갑내기인 데다 서울대 77학번 동기인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성식 국민의당 최고위원. 두 사람은 오는 4ㆍ13 국회의원 총선에서 서울 관악갑 지역구를 놓고 네 번째 리턴매치를 앞두고 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관악갑에는 현역인 유기홍 더민주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갑룡 원영섭 임창빈 정재선, 국민의당 채상현 김성식, 정의당 이동영 등 총 8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이 중 새누리당은 원영섭 변호사를 청년 우선추천 후보로, 국민의당은 전날 김성식 최고위원을 단수후보자로 추천해 후보를 각각 사실상 확정지었다.

유 의원과 김 최고위원의 첫 경쟁은 지난 17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던 2004년에 이뤄졌다.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였던 유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였던 김 최고위원을 누르고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4년 뒤 18대 총선에서는 김 최고위원이 격전을 펼친 끝에 불과 2%포인트 차이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그러나 19대 국회에서는 다시 유 의원이 승리, 두 사람의 역대 전적은 2대 1로 유 의원이 앞서있는 상황이다.


3선에 도전하는 유 의원은 이 지역에서 17, 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당 수석대변인 등을 거치며 정책활동과 당무를 두루 거치며 의정활동을 펼쳤다.

유 의원은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흔들림 없이 야당을 지키고 청년층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해 온 진정한 제1야당의 후보는 나"라며 한나라당 출신의 김 최고위원을 겨냥해 "지역구민은 '정체성이 흔들리는 후보'와 '진짜 변화를 이끌어낼 제1야당 후보'의 차이를 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학 동기인 김 최고위원을 최근 4년 만에 선거운동하며 마주쳤다"며 "그 동안 전혀 지역을 지키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맞서는 김 최고위원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창당한 국민의당에 합류해 '낡은 정치와 싸우겠다'는 기치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나는 경제통으로서 낡은 정치와 불평등 경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며 "관악이야말로 '이번엔 양당이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정치를 심판하자'는 요구가 많다는 것을 현장에서 피부로 느낀다"고 민심을 전했다.


현재 국민의당 현역 의원 대부분이 호남 위주로 구성돼 있는 만큼 수도권 의석 확보에 대한 당 차원의 열망도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당 최고위원으로서, 관악갑 지역구를 '수도권 선거 혁명'의 최전선으로 인식하고 여기서 정치구조에 대한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한편 38세의 젊은 나이로 여권에서 '청년 후보'로 도전장을 던진 원영섭 변호사는 새누리당 공약개발단 부단장으로 임명돼 정책 홍보에 힘을 싣고 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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