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흙의 소중함과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3월11일을 '흙의 날'로 지정하고 올해 첫번째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3월은 농업 농촌 농민의 '3농'과 뿌리고 기르고 수확한다는 의미가 있고, 11일은 흙(土)을 상징하는 숫자라는 점을 감안해 선정했다.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리는 기념식에는 흙 살리기를 위해 노력한 유공자 포창, 흙 살리기 퍼포먼스, 결의문 선포 등으로 진행된다.
김계훈 서울시립대 교수 등 20명은 토양환경보전을 위한 연구, 토양검정을 통한 적정 비료 사용 유도 등 흙 살리기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식품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또 과도한 화학비료와 농약의 사용량을 줄이고 토양검정에 의한 적정 양분을 공급하며, 후대에게 물려줄 유산으로서 흙을 살리고 보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선포한다.
아울러 이날 오후에는 '옛 문헌으로 본 토양과 비료'라는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농업, 임업, 환경 분야의 흙 살리기 실천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김영진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이 고려시대부터 근대까지의 토양비료기술의 발달에 대해 강연하며, 농촌진흥청 등 전문가들이 흙 살리기 실천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흙의 날이 앞으로 흙의 소중함과 가치를 올바로 인식함은 물론 생물 다양성 유지, 에너지 생산, 지하수 정화, 오염물질 정화, 기후변화 경감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터전이자 먹거리 생산의 기반으로서 흙을 지키고 보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토양학회(IUSS)가 2002년에 12월5일을 '세계 토양의 날'로 정하고 비공식 기념식을 진행해오다 2013년 유엔(UN)이 매년 12월5일을 '세계 토양의 날'로 공식 지정한 바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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