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9일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의 '김무성 죽여버려' 등 막말 파문과 관련해 "격렬한 전쟁에서도 제네바 협약은 지켜진다"면서 "정치의 품격, 말의 품격을 갖춰달라"고 비판했다.
표 비대위원은 이날 당 비대위 회의에서 이렇게 말하고 "최근 새누리당에서 나오는 욕설 파문은 말의 전쟁에서 제네바 협약이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말했다.
표 비대위원은 또 "최근 국민은 막말과 몸싸움, 집단 이기주의와 이권 챙기기, 비리 등으로 물들은 정치에 혐오를 느끼다 무제한 토론을 통해서 정치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던 와중"이라면서 "그런데 다시 연일 터지는 새누리당발 욕설과 내전 양상은 한국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희망을 갉아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진박 좀비들이 민주주의와 민생, 한반도 평화를 무너뜨리고 제왕적 대통령을 만드는 돌격대가 될 것"이라고 꼬집고 "새누리당에서 어떤 막장 드라마가 펼쳐질 지 적나라하게 예고됐다"고 비난했다.
윤 의원은 지난달 27일 지인과의 통화에서 "김무성이 죽여버리게. 죽여벼려 이 XX. 다 죽여" 등의 욕설과 막말은 한 녹취록이 언론 보도로 공개되면서 파문을 불렀다.
윤 의원은 "내가 당에서 가장 먼저 그런 XX부터 솎아내라고.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트려 버리려 한거야"라는 말도 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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