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연맹 "피부자극 일으킬 수 있어"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일부 욕실 세정제에 알레르기성 합성 향료가 들어있지만 정확한 정보가 기재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소비자연맹은 욕실용세정제 8종과 곰팡이제거제 6종의 액성·유해물질·살균력을 조사한 결과, 욕실용 세정제 두 개 제품에서 알레르기성 향료인 디-리모넨(d-Limonene)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슈가버블의 레몬향 욕실세정제에서 387㎎/㎏(0.0387%), 옥시레킷벤키저의 옥시싹싹(욕실용)에서 208㎎/㎏ (0.0208%)의 디-리모넨이 나왔다.
디-리모넨은 레몬향을 내는 무색의 물질로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며 현재 세정제의 디-리모넨 국내 기준은 없다. 다만 화장품에는 디-리모넨 등 알레르기성 합성향료를 사용할 경우 제품에 성분표시를 하게 돼 있다.
소비자연맹은 "세정제 관련 업체들은 향의 종류별 명칭이 아닌 단순히 '향료'나 '향'으로만 표시하고 있다"며 "세정제는 분사되는 제품들이 많아 사용 시 피부에 닿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비자연맹은 욕실용 세정제와 곰팡이 제거제를 다른 세정제와 혼합해 사용할 경우 유해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곰팡이 제거제는 염소계 표백제(차아염소산나트륨)가 함유돼 알칼리 제품과 혼합될 경우 인체에 해로운 염화수소 발생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세정제에 관한 가격 및 품질비교정보는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일반비교란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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