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한·일 롯데 원리더' 입지 공고히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49년만에 그룹 모태인 롯데제과 등기이사에서 물러난다.
롯데제과는 7일 주당 가액을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액면분할하고 신 총괄회장의 등기이사를 재선임 대신 황각규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 실장(사장), 민명기 건과영업본부장의 신규선임한다고 공시했다.
신 총괄회장과 함께 임기가 만료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재선임하기로 했다.
신 총괄회장은 1967년 4월부터 현재까지 롯데제과 등기이사직을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7월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물러난데 이어 한국 롯데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핵심 계열사인 롯데제과 등기이사직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신 회장은 자신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황 사장 등기이사 선임으로 '한·일 롯데 원리더'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황각규 사장은 지난 1979년 호남석유화학에(현 롯데케미칼) 입사했으며 1995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국제실 팀장을 역임하며 대내외 업무를 총괄했다.
신 회장과는 1990년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부임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으며 신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롯데제과는 송영천 법무법인 세한 대표변호사 회장(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와 박용호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미생물학 교수(전 농림축산검역본부 본부장)의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고령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활동 힘들다고 판단돼 임기 만료에 따라 자연스럽게 물러난 것"이라며 "황 사장은 국제통으로 국제감각 뛰어나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성장하려는 회사의 조력자 역할 기대해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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