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희 의원, 국민의당 입당…"자존심 되찾겠다"

국민의당 현역 의원 19명…원내교섭단체 구성 1석 남겨놔

전정희 의원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국회의원 '하위 20%'에 포함, 공천에 배제된 뒤 이에 항의해 탈당한 전정희 의원이 7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국민의당 당사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고민 끝에 익산 시민이 요구하는 국민의당 옷을 입으려 한다"며 "국민의당과 함께 익산 시민과 제 명예와 자존심을 다시 찾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며 입당의 변을 밝혔다.

전 의원은 아울러 자신을 컷오프 대상에 넣은 더민주를 향해 "익산은 외부 인사를 낙하산 공천한다고 해서 유권자가 받아들여지는 곳이 아니다"며 "현역인 저와 익산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당이 추구하는 '공정성장론'은 내 의정활동과 맥이 일치한다"며 "국민의당 당원이 된 오늘부터 익산 시민과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김영환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전 의원은 지난 3년 동안 더민주 안에서의 올바른 노선을 정립하기 위한 쓴소리, 바른 소리를 해 왔던 민집모(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 회원으로 성실히 활동해 왔다"며 "성실한 의정활동과 지역활동을 해왔는데 터무니없이 어려움을 겪게 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했지만 뒤늦게나마 입당하게 된 것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국민의당 전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관영 의원도 "전북도당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현역 의원 한분이 더 합류해 국민의당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이미 익산을 지역에서 뛰고 있는 국민의당 예비후보자들이 전 의원의 입당의 뜻을 같이 하고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하겠다는 데에 동의해줘 도당위원장으로서 매우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총선 승리와 함께 국민의당이 정권교체의 중심 세력으로 제대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