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현대상선은 오는 1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등기이사 사임과 감자 등의 안건을 확정한다.
현대상선은 먼저 현정은 회장과 김명철 상무가 이사에서 사임하고 김정범 전무와 김충현 상무를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현 회장은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 측은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마련한 고강도 추가 자구안이 보다 중립적인 이사회의 의사결정을 통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 회장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지난번 300억원 사재출연과 같이 대주주로서 현대상선의 회생을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 및 우선주 7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안도 의결한다.
이에 따라 보통주 1억9670만7656주와 우선주 1114만7143주는 각 85.71%의 비율로 감자된다. 자본금은 감자 전 1조2124억원에서 감자 후 1732억원으로 줄게 된다. 신주는 5월 6일 상장된다.
현대상선은 "자본잠식률 50% 이상 상태가 2년 연속 발생하면 상장폐지 요건이 되기에 이를 선제로 대응하고자 주식병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