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에서만 지난해 2만1000여명 단속돼 8억원 부가금 징수...7~18일 2주간 주요 역에서 집중 단속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수도권 전철에서 부정승차 집중 단속이 실시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코레일 등 수도권 전철을 운영하는 9개 운영기관은 7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수도권 전철 전체 역에서 부정승차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등이 매년 6000억원 안팎의 적자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부정승차자로 인한 손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서울메트로의 경우 지난해 2만1431명의 부정승차자를 적발했는데, 이들로부터 7억9400여만원의 부가금을 징수했다.
이번 단속은 경범죄처벌법과 여객운송약관에 따른 것으로, 부정승차자로 적발되면 해당 구간 운임과 30배의 부가금을 합산한 금액을 내야 한다.
단속 대상은 ▲승차권 없이 열차를 이용하는 경우 ▲타인의 우대용 또는 할인 승차권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 ▲한 장의 승차권으로 여러명이 열차를 이용하는 경우 등이다.
수도권 각 운영기관들은 부정승차 단속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본사 및 서비스센터 직원 등을 주요 역에 배치할 예정이다.
참여하는 수도권전철 운영기관은 서울메트로, 코레일, 서울도시철도공사, 인천교통공사, 서울9호선운영, 공항철도, 신분당선, 용인경전철, 의정부경전철이다.
이 기관들은 단속과 더불어 주요 환승역 중 유동인구가 많은 역에서 부정승차 예방을 위한 홍보 캠페인도 병행한다.
서울메트로 이정원 사장은 “특정기간을 정해 부정승차를 단속하기보다는 승객들 스스로가 의식을 가지고 올바른 지하철 이용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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