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유 인턴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 의원의 대중 유세 현장에서 모유수유를 하며 환호하던 여성이 유명인사가 됐다.
abc방송과 피플지 등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인근에 사는 마거릿 엘런 브래드포드로 확인된 이 여성이 지난달 25일 생후 6개월 된 딸 하퍼를 데리고 유세 현장을 찾았다가 유명인사가 됐다고 지난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장 취재를 하던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브래드포드가 모유수유를 하며 연설을 듣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공공장소 모유수유권을 둘러싼 논란에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브래드포드는 "배고픔을 느낀 아기는 단 10분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 자리에서 즉시 젖을 주지 않으면 큰소리로 울어제낄 터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배고픈 아기는 절박하다"며 버니를 느낄(Feel the Bern·샌더스 캠페인 구호) 새 없이 배고픔을 느낄 뿐임을 강조했다.
그는 로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혐오스럽다는 비난도 쇄도했지만, 대다수가 긍정적인 지지를 보내주었다"며 "특히 현장에서 샌더스 의원이 보여준 반응이 놀랍고 기뻤다"고 말했다.
또 SNS에 "연설을 마친 샌더스 의원과 부인 제인이 고맙다는 인사를 해왔다. 엄마가 해야 할 일을 한 것, 아기가 엄마를 필요로 할 때 돌본 것에 대해 고맙다고 했다. 그것이 공공장소에서 모유 수유를 한 일이었는데 말이다"라는 글을 써올려 수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얻었다.
한편 모유 수유에 대한 샌더스 의원의 이같은 고무적 모습은 트럼프가 작년 7월 산모의 모유 유축에 대해 '역겹다'는 반응을 보였던 것과 대비돼 눈길을 끈다.
김원유 인턴기자 rladnjsdb@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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