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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압승 '득표율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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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유권자 86% 힐러리에 몰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예상대로 27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50%포인트에 가까운 격차를 보이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에 압승을 거뒀다. 버몬트, 텍사스 등 11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실시되는 내달 1일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힐러리 대세론이 더욱 힘을 받게 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개표 99%가 진행된 상황에서 클린턴은 74%의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샌더스에 48%포인트 앞서 있는 것이다.

애초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는 힐러리의 압승이 예상된 지역이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아예 사우스캐롤라이나를 포기하고 슈퍼 화요일에 집중할 정도였다. 하지만 현재 48%포인트의 격차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전 여론조사에서 평균 27.5%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던 것보다 훨씬 큰 격차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승리가 확정되자 클린턴 전 장관은 트위터에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우리 캠프의 핵심인 자원봉사자들,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다"는 글을 올린데 이어 승리 연설을 통해 "미국은 결코 위대함을 멈춘 적이 없다"며 "내일부터 선거운동은 전국을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슈퍼 화요일 경선 지역을 돌고 있는 샌더스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투표가 끝난 직후 패배를 인정했다. 샌더스는 이날 텍사스에서 유세를 끝내고 미네소타로 향했다. 미네소타 로체스터에서 샌더스는 "힐러리의 압도적인 승리를 축하한다"고 언급한 후 "화요일에는 800명이 넘는 선거인단이 걸려 있으며 우리는 많은 승리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흑인들이 힐러리에 몰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CNN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프라이머리에 참여한 유권자 중 61%가 흑인이었다. 2008년 프라이머리 당시 55%보다 흑인 비율이 더 높아졌다. 흑인 유권자 중 86%가 힐러리에 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경선이 치러지는 11개 주 가운데 조지아, 앨라배마 등에서 흑인 유권자들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힐러리는 또 45세 이하 유권자 중에서 63%, 45세 이상 유권자 중에서 8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여성과 남성 지지율은 각각 79%, 68%로 집계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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