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유 인턴기자] '전두환 정권의 괴벨스' 허문도 전 국토통일원 장관이 별세한 가운데,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허 전 장관은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부산고와 서울대 농과대, 일본 도쿄대 대학원 사회학과를 졸업한 허문도 전 장관은 조선일보 기자로 도쿄특파원 등을 지내다 1979년 주일대사관 공보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1980년 이른바 신군부로부터 발탁돼 중앙정보부 비서실장, 국보위 문화공보위원, 문화공보부 차관, 청와대 정무비서관, 13대 국토통일원 장관 등을 지냈다.
허 전 장관은 1980년 신문·방송·통신을 통폐합한 사건인 언론통폐합을 주도해 '전두환 정권의 괴벨스'라고 불리기도 했다. 당시 전국의 신문사 11개, 방송사 27개, 통신사 6개 등 44개 언론매체를 통폐합시켰다.
또 그는 1981년 5월에는 5·18민주화운동 1주년을 무마시키기 위해 관제집회에 수천 명을 동원한 이른바 '국풍 81'을 일으키기도 했다.
허 전 장관은 1989년 5공 비리와 관련한 국회 청문회에 불려나갔지만, 여전히 언론 통폐합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고, 국회로부터 위증죄로 검찰에 고발당하기도 했다. 이후 검찰에서 기소중지 처분을 받았다.
한편 허 전 장관은 5일 오전 7시 30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김원유 인턴기자 rladnjsdb@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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