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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문제집 대체할 '창조적 파괴'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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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y 벤처, 운명의 그 순간] 56. 장영준 뤼이드 대표
학습자 약점 파악해 해소할 수 있도록 문제 추천
1월 '산타토익' 출시…글로벌 진출 목표


"학원·문제집 대체할 '창조적 파괴' 꿈꾼다" 장영준 뤼이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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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모바일 교육 분야에는 아직 1등 회사가 없다. 한국은 교육열이 높지만 기술적으로는 중국 등에 비해 뒤처져 있다. 학원이나 문제집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창조적 파괴'를 선보이겠다."


장영준 뤼이드 대표는 UC버클리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창업 전 메릴린치에서 근무했다. 그는 남부러울 것 없는 스펙과 직장을 가지고 있었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

그가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바꾼 계기는 2011년에 참가했던 한 스타트업 캠프였다. 그는 타이드인스티튜트가 개최한 '스타트업 스프링보드'에 우연히 참여했고 2박3일 동안 창업 아이템을 만들어 발표하는 경험을 한 후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장 대표는 그곳에서 창업가들과 만난 후 '새로운 세상'을 경험했다고 회상했다.


장 대표는 "대학생활을 하면서는 위로 올라가지 못하면 낙오자가 된다는 생각이 컸다"며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고객을 만족시킬지를 주도적으로 고민하지 못하고 상사를 위해 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스타트업 캠프에 참여한 후 '이 일은 평생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뤼이드를 창업하기 전인 2012년 그는 김창원 전 테터앤컴퍼니 대표와 함께 글로벌 웹툰 플랫폼 '타파스미디어'를 공동 창업하기도 했다. 타파스미디어는 미국 최초의 웹툰 포털이며, 장 대표는 당시 최고콘텐츠책임자로 근무하며 실리콘밸리를 경험했다. 창업가로 성장하는 발판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그는 2013년에 한국에 돌아와 창업을 결심하고 2014년 5월 뤼이드를 설립했다. 장 대표는 '어댑티브 러닝(adaptive learning)'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했다. 어댑티브 러닝은 이용자의 학습 패턴을 분석해 수준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해주는 학습 방법을 말한다. 이용자가 어떤 개념에 취약한지를 파악해 부족한 개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장 대표는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맞춤형 교육은 수준별 학습인데, 학생이 어떤 개념을 모르고 어떤 유형에 약한지를 파악하는 수준은 아니다"며 "우리는 학습자가 문제를 푸는 동안 상태를 분석해 약점을 보완할 콘텐츠를 시의적절하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뤼이드는 어댑티브 러닝을 토익에 우선 적용했다. 올해 1월 맞춤형 토익 학습 애플리케이션 '산타토익'을 출시했다. 산타토익은 64개 유형을 제시하고 이용자의 학습 상태를 분석한다. 이용자가 어떻게 공부해 왔고, 어떤 개념에 취약한지를 그래픽으로 보여주고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도록 문제를 추천해준다. 향후 듣기 문제와 강의 콘텐츠를 추가하고 일부 유료 콘텐츠도 도입할 계획이다.


뤼이드는 장기적으로 어댑티브 러닝 시스템을 활용해 일본과 중국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에 문제 콘텐츠만 확보한다면 다른 객관식 영어시험에도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향후 중국의 영어인증시험 'CET', 인도공과대학입학시험 'JEE'를 위한 서비스도 만들 계획이다.


장 대표는 "올해는 국내에서 토익시장을 잡고 이후에는 토익을 적용할 수 있는 일본, 그다음에는 중국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술로 교육기회의 평준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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