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4일 호텔신라가 전통호텔 건립안 승인 호재를 안고 3% 넘게 상승하며 빠르게 바닥을 탈출 중이다.
오후 2시23분 현재 호텔신라 주가는 전일 대비 2700원(3.82%) 상승한 7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장중 6만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 기록을 남겼던 호텔신라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바닥 탈출 중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전통호텔 건립안 승인이 호텔신라에 '가뭄에 단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지난 2일 장충동 신라호텔 부지 내 한옥호텔 건립안이 제 4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가결됐다"면서 "한옥호텔에 신라면세점이 이전할 경우 영업 면적은 약 40%(현재 6910㎡ → 9974㎡)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통호텔 총 투자 규모는 3000억원 내외로 예상되고 있으며, 신라호텔은 1년 안에 설계를 마치고 5년에 걸쳐 면세점과 호텔을 순차적으로 착공할 계획이다. 기부채납(4000㎡)한 장충 체육관 일대 부지는 공원과 지하주차장으로 바뀔 예정이다.
박 연구원은 "전통호텔 건립은 전사적인 사업규모 확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면세사업의 경우 장충동 본점 매출 규모 30% 이상 증가 효과가 가능하고, 중국 여행객으로 인해 고급 숙박시설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한옥 호텔은 틈새시장으로 사업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1분기 중국 인바운드 회복, 2분기 이후 정부 규제 및 경쟁 심화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로 신라호텔의 추세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현재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25.4배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