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주문생산 플랫폼 '메이커스 with kakao'
최소 주문만 받아 제조업체 재고 부담 최소화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제안한 '소셜임팩트'의 첫 사업인 '메이커스 with kakao(이하 메이커스)' 사업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소셜임팩트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사회 시스템을 바꾸고, 이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이끌어 내겠다는 김 의장의 경영철학이 담긴 프로젝트다.
카카오는 김 의장의 지시에 따라 별도 프로젝트팀을 구성, 올 초 메이커스라는 사업모델을 만들었다.
메이커스는 '모바일 주문생산 플랫폼'이다. 메이커스의 핵심은 제조업체들의 재고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것.
모바일을 통해 최소 주문만 받기 때문에 생산자는 재고에 대한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적정 이윤을 보장받을 수 있다. 또 최대 생산량을 넘어서면 주문을 더 이상 받지 않는다. 제조사의 추가 생산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 조치다.
소비자는 제품원가에서 재고비용이 제외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새로운 개념의 시스템이다.
국내 중소기업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도 특징이다.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지로 일감을 뺏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것이다.
카카오는 아티스트나 중소제조업체를 대신해 주문을 받고 마케팅과 홍보를 담당한다. 중소 제조업체나 아티스트들이 판매할 제품을 직접 제안하기도 한다.
카카오가 메이커스를 통해 지금까지 선보인 제품은 의류, 가방, 피규어, 머그컵, 우산, 스피커, 캐릭터 담요 등이다.
입소문이 나면서 메이커스를 찾는 이용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카카오가 지난달 16일부터 시작해 지난 2주간 주문을 받은 결과, 총 21종 중 14종, 1392개 제품이 제작에 돌입했다. 최소주문수량(476개)의 세 배에 달한다.
카카오는 사회적 의미를 담은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의 상품들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소방 호스를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파이어마커스'의 가방, 폐자동차의 시트나 안전벨트 등을 재활용한 가방을 만드는 '모어댄'의 백팩 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 측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김 의장의 경영철학에 맞게 메이커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플랫폼을 통해 꾸준히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소비자에게 보다 더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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