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에 대해 3일(현지시간) 성명서를 내고 북한의 올바른 결정과 국제 협상 테이블 복귀를 촉구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우리는 북한 측이 이 결정을 충분히 인지하고, 2005년 9월 19일 공동성명에 근거한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9·19 공동성명은 남한과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당사국이 2005년 9월 베이징에서 도출한 것으로, 제2차 북핵 위기 이후 북한이 처음으로 핵 프로그램 포기 의사를 공약했다.
또 러시아 외무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북한 주민들의 경제 상황과 인도적 상황을 악화시키는 근거로 해석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대해서도 경고의 메세지를 보냈다. 외무부는 "이 지역에 새로운 갈등을 불러올 무기 경쟁을 자극하기 위한 시도와 긴장 고조를 용납할 수 없다"며 "당사자들은 미국의 사드 배치와 관련된 모든 대가를 따져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보리는 지난 2일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해 새로운 대북 제재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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