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종료, '잘했다' 39.4% VS '잘못했다' 44.4%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야당의 2일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종료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3일 발표한 테러방지법 반대 무제한 토론 종료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은 39.4%였다.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은 44.4%로 조사됐다. 부정적 의견이 오차범위(±4.3%포인트) 내에서 우세한 셈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 진보층, 40대 이하, 수도권 지역에서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 많았다. 국민의당·새누리 지지층과 중도층, 50대,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잘한 결정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잘한 결정 35.9% vs 잘못한 결정 48.3%)에서 무제한 토론 종료는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다수로 집계됐다. 광주·전라(48.0% vs 32.8%)에선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잘한 결정 35.4% vs 잘못한 결정 53.2%)와 30대(31.4% vs 46.1%), 40대(34.0% vs 46.0%)에서는 부정적 견해가 많았고, 50대(52.9% vs 32.3%)에서는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아울러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잘한 결정 30.2% vs 잘못한 결정 68.3%)과 더민주 지지층(28.5% vs 58.6%)에서는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앞섰다. 국민의당 지지층(50.1% vs 28.8%)과 새누리당 지지층(46.2% vs 39.0%)에서는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잘한 결정 30.5% vs 잘못한 결정 56.3%)에서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다수로 나타난 반면, 중도층(44.1% vs 39.1%)에선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2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60%)와 유선전화(4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2.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