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유 인턴기자] 중국 당국이 최근 관영언론들의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충성맹세'를 비판한 유명 파워블로거 런즈창 전 화위안 그룹 회장을 강력하게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일 중국 사법당국 기관지 법제만보는 베이징시 시청구 공산당위원회가 전날 '런즈창의 엄중한 기율위반 문제를 정확히 인식할 것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지문에서 위원회는 "공산당원인 런즈창은 계속 인터넷에 위법적인 소식과 잘못된 의견을 공개적으로 발표해 나쁜 영향을 미치고 당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에 런즈창은 당내 경고처분, 직무박탈, 관찰처분, 당적박탈 등의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런즈창은 최근 시 주석이 인민일보와 중국중앙, 신화통신 등 3대 언론사를 다녀간 후 언론들이 앞다퉈 '충성맹세'를 하는 상황을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웨이보(중국 SNS)에 올렸다.
공개된 글에서 그는 시 주석이 관영 뉴스미디어들에 대해 '당의 의지를 실현하라'고 주문한 것에 대해 "관영 매체의 주인은 납세자이고 인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런즈창은 300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파워블로거로 그동안 부동산, 소득 불평등 등과 관련한 문제에 항상 과감한 발언을 내뱉어 '런 대포'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김원유 인턴기자 rladnjsdb@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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