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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전면에 나선 '시진핑의 책사' 류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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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장관과 외환정책 논의…리커창 총리 정책 결정권 더 약해질 수도

中 경제 전면에 나선 '시진핑의 책사' 류허 (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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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그동안 막후에서 움직여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 류허(劉鶴·사진)가 전면에 나서면서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의 경제 정책 결정권이 약화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홍콩에서 발간되는 영자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의 책사로 불리는 류 중앙재경영도소조(中央財經領導小組) 판공실 주임이 18일(현지시간)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과 전화 통화하면서 외환정책에 대해 논의했다고 19일 보도했다.

류 주임 그리고 루 장관은 중국의 위안화 체계 개혁과 관련해 시장정책 및 집행을 분명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루 장관과 함께 경제정책에 대해 논의한 이는 리 총리 아래 있는 왕양(汪洋) 부총리다. 따라서 이번에 루 장관이 중앙재경영도소조의 류 주임과 통화했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게다가 중앙재경영도소조의 조장은 시 주석이다.

류 주임은 왕 부총리보다 직급이 낮은 장관급이다. 왕 부총리는 지난해 8월, 9월, 11월, 12월 루 장관과 통화했다.


중국 최초의 '박사총리'로 불리는 리 총리는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시절 부총리를 역임했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의 핵심 설계사로 떠오르는 듯했다. 그러나 시 주석이 경제정책을 직접 챙기기 시작하면서 예상은 빗나갔다.


이후 리 총리의 역할과 권한은 아리송해졌다. 그의 경제정책인 이른바 '리커노믹스'는 경기부양책 없이 디레버리징(부채 축소)과 구조개혁을 실시하자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리코노믹스는 경기 연착륙이라는 목표 아래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과거 중국의 최고 지도자들은 경제의 세세한 부분을 총리에게 맡겼다. 그러나 시 주석은 다르다. 그는 2012년 11월 중국공산당 총서기로 등극한 이후 지금까지 단기 금융정책이든 거시 경제계획이든 직접 관여해왔다. 시 주석은 두 비밀 '지도부'를 통해 권력행사에 나선다.


두 비밀 지도부란 시 주석이 직접 구성한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中央全面深化改革領導小組)와 중앙재경영도소조다.


영국 소재 거시경제 리서치 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류 주임이 루 장관과 통화한 것은 류 주임이 곧 일선 업무를 더 많이 맡게 되리라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시 주석이 경제ㆍ금융 현안에 더 적극 관여하고 리 총리가 의사결정에서 점차 제외되리라는 것이다.


류 주임은 오래 전부터 시장에 기반한 개혁을 주장해온 인물이다. 시 주석이 부상하자 그도 스타로 떠올랐다. 시 주석은 류를 2013년 3월 경제개혁 수석 설계사로 임명했다. 베이징(北京) 태생인 류 주임은 런민(人民)대학에서 산업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 하버드 대학 존 F 케네디 공공정책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류 주임은 지난해 1월 중국 거시경제의 컨트롤타워 역을 맡고 있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發改委) 부서기로 승진하기도 했다. 이로써 중국의 경제발전과 관련해 장ㆍ단기 결정을 내리는 핵심 인물이 된 것이다. 시 주석은 해외 방문시 몇 안 되는 관료를 대동하곤 한다. 이들 관료 가운데 한 사람이 류 주임이다.


류 주임은 지난해 6월 제16회 쑨예팡(孫冶方) 경제과학 논문상을 받았다. 쑨예팡상은 '중국판 노벨 경제학상'으로 불린다.


그에게 상을 안긴 논문 제목은 '두 차례의 글로벌 대위기 비교연구'다. 1929년 대공황과 2008년 서브프라임 금융위기의 공통점에 대해 다룬 논문이다. 논문의 결론은 최악의 경제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류 주임은 경제구조 조정기로 진입한 중국에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는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곤 했다.


류 주임은 시 주석과 중학 동문이다. 시 주석은 2013년 5월 방중한 톰 도닐런 당시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만난 자리에서 류 주임을 소개하며 "내게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그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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