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올랐다. 지난 16일 대이란 제재가 해제된 후 외국 정상이 이란을 방문하는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현지언론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이란 등 중동 3개국 순방길에 오른 시 주석이 테헤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TV는 이날 시 주석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초청으로 고위급 정재계 사절단을 이끌고 테헤란을 도착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상의 이란 방문은 14년만이다. 시 주석은 이틀에 걸친 방문 기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니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하산 대통령과 회담하고, 두 정상이 참석한 자리에서 양국은 경제와 산업, 문화, 법률 등 14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중국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제재 국면에도 에너지 협력을 중심으로 이란과 협력관계를 꾸준히 격상해왔다. 2014년 양국 교역액은 약 520억 달러(약 62조 3000억원)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양국 교역액은 감소했지만, 시 주석은 이번 방문에서도 양국 간 경제 분야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이란 양국은 이미 에너지와 고속철도, 고속도로와 건축자재 등을 중점 협력 분야로 꼽고 있고, 매장량 세계 2위인 이란의 천연가스를 육로로 중국까지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시 주석의 중동 3개국 순방은 이란을 마지막으로 마무리 된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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