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5일까지 예고 후 수거...수리 후 기부 또는 매각돼...전년대비 수거 목표 늘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시가 자전거 이용이 늘어나는 봄을 앞두고 길거리 자전거 보관대 등에 방치된 자전거 2만대를 수거한다.
시는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수거예정안내문을 부착한 뒤 30일부터 자전거를 수거할 계획이다. 올해 수거 목표는 2만대다. 이를 위해 기존 연 3회(3월, 8월, 10월)에서 5회(3월, 5월, 8월, 9월, 11월)로 일제 수거 횟수를 늘린다.
자전거 수거 업체가 수시로 관할 지역을 순회하며 보관대나 보도를 점검해 방치 자전거를 발견하면 '자전거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분 예고장을 부착하고 10일 후 자전거를 수거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는 12개 지역자활센터 및 2개 사회적 기업·자치구와 자전거 수거 및 재활용 등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수거된 자전거는 14일 동안 업체가 보관(이 기간 해당 구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처분 예정임을 공고)하다가 주인이 찾아오지 않으면 매각하거나 저소득층 기부 등으로 재활용한다.
방치 자전거는 자전거 보관대를 오랫동안 차지하고 있어 시민 불편과 보행 방해·안전 위협 등의 문제를 야기해왔다. 시는 지난해 3회에 걸쳐 자치구와 총 1만 5272대를 수거했다. 기존에 공공시설에 한정되었던 방치자전거 수거 대상지를 작년부터는 아파트·주택가·학교 등으로 확대하면서 수거량이 전년도 1만3022대에 비해 18% 늘어났다.
시는 이에 따라 수거된 폐자전거를 수리해 저소득층,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부한 물량도 늘렸다. 지난해 1912대를 기부해 전년도 1425대보다 34% 많았다. 방치 자전거 처리신고는 '120다산콜센터'로 연락하거나 스마트폰 '서울스마트불편신고앱'을 통하면 된다.
이방일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겨울철 방치된 자전거가 보관대를 차지하고 있어 실제로 이용하려는 시민이 자전거를 보관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방치 자전거 일제정리에 들어간다”며 “자전거주차시설을 모두 함께 쓸 수 있도록 이용하지 않는 자전거는 꼭 찾아가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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