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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단지·행정구역 경계선 다 걷어내고 ‘소통 市’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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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세종) 정일웅 기자] 행복청은 1단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인 특화 과정을 통해 도시가치 향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디자인 공모를 통해 평면적이고 획일적인 건축 양식에서 벗어나는 데 주력했다. 공공건축물과 교량 등 공공시설물의 디자인을 다양화시킨 방식이다.


여기에 최첨단 기술과 공법을 적용해 새로이 지어지는 건축물을 특화시켰다. 이 결과 국립세종도서관, 세종시청 등 건축물이 국내외 유수의 디자인상을 거머쥐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2단계 도시건설이 시작된 올해부터는 기업ㆍ대학ㆍ연구기관이 모인 산학연클러스터 조성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과 함께 도시문화 구축 등 도시 브랜드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다.


특히 2단계에선 주민들이 한 데 어우러져 자유롭게 소통을 이어갈 공간이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이 청장은 "삭막한 도시환경이 이웃 간의 불화 등 사회적 모순과 불협화음을 만들기도 한다"며 "하다못해 타 지역에선 공동주택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어린아이에게 말을 건네는 것조차 부담이고 망설여질 때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정한 도시의 가치는 이웃과의 '동행'과 '상생'의 의미를 함께 담고 있어야 한다"며 "동네에서 만난 누구에게라도 쉽게 말을 걸고 자연스레 대화하며 친해지는 분위기가 정착돼야 한다는 얘기"라고 지론을 폈다.


이런 취지로 2단계 도시건설에서 계획된 주거단지의 경우 아파트단지 간의 벽을 허물어 경계가 사라진 블럭 단위의 마을로 조성될 예정이다. 주택건설 업자가 중심이 된 정형화되고 획일적인 건축문화의 틀을 깨고 주민 간 소통과 스킨십 기회를 강화할 수 있는 주거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개별 필지를 개별 공급하던 기존 방식에서 6~11개 단지를 통합 설계해 생활권을 하나로 묶는 방식이다. 이 청장은 "단지 간 통합설계ㆍ통합커뮤니티 조성으로 공동체 문화 회복과 신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속속 건립되고 있는 복합커뮤니티센터도 경계 없는 단지의 주민 소통 마당으로 활용된다. 이 청장은 "도시는 한 세대가 머무는 것으로 끝나는 한시적 공간이 아니다"며 "기성 세대 간의 소통과 화합이 세대를 거듭해 이어지게 한다는 의미에서 복합커뮤니티센터는 건축물 그 이상의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청장은 2030년 행복도시 건설완료 시점의 청사진과 도시 위상도 제시했다.


그는 "행복도시는 중앙행정기관과 국책연구기관이 위치한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도시로 수도권과 견줄 만한 인구 50만명의 대도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 도시가 안고 있는 교통체증, 환경오염, 주택ㆍ학교부족 등의 문제가 없는 도시,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도시로 성장시키는 데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행복도시와 인접한 대전과 충남, 충북 등지에서의 인구유입으로 인한 도시 간 경쟁구도 형성에 대해선 "행정구역상 나뉘어 있는 경계선을 허물어 가는 게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행복도시의 영역을 현재 세종시의 행정구역상으로 국한하지 않고 대전, 청주, 천안 등 인접도시와 연계를 한다면 국가적 경쟁력를 갖춘 도시군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청장은 "작게는 행복도시 안에서 외형과 내실을 다져가고 더 나아가서는 인접도시와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국제적 도시를 만들어가는 게 행복도시 건설의 궁극적 목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담=김동선 사회부 차장·정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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