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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총선, 온건·개혁파 선전…로하니 지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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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 26일(현지시간) 치러진 이란 총선에서 개혁파가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 테헤란에서는 개혁파가 압승을 거둔 것으로 점쳐진다.


AP통신은 이란의 주요 3개 정치 세력인 개혁파, 보수파, 강경파가 이번 총선에서 모두 과반을 차지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개혁파가 2004년 선거 이후 가장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개혁파는 1996년 선거에서 처음으로 다수를 차지했고 2000년 선거까지 우세했지만, 2004년부터 강경 보수파가 의회를 장악해왔다. 2012년 총선으로 구성된 현재 의회는 290석 중 강경·보수파가 약 180석을 차지하고 있다.

개혁파는 민주적 권리 확대와 서방과 연대 강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개혁파의 선전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개혁·개방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중도 노선인 로하니 대통령은 2013년 대선에서 개혁파의 지원을 받아 당선됐다. 온건 개혁파가 이번 총선을 통해 상당히 세를 불리면 로하니 대통령의 개혁·개방 정책에 더욱 힘을 얻게 됐다.


로하니 대통령은 "국민이 정부에 더 많은 신뢰와 힘을 줬다"며 "국내외의 역량과 기회를 모아 이란 경제 발전을 위해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할 때"라고 인터뷰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수도 테헤란에서는 개혁파의 압승이 점쳐진다. 초반 개표 결과 테헤란에서는 30개 의석 중 온건개혁파가 29석을 차지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강경 보수파에서는 불과 1명 만이 상위 득표자 30위 안에 들었다.


이란 최고지도자를 임명하는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위원 선거에서도 개혁파가 테헤란에서 약진했다. 테헤란에서 뽑는 16명 위원 중 개혁·중도파가 14명, 보수파는 단 2명으로 중간집계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8000만명의 유권자 중 5500만명에 가까운 이란 국민들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60%를 넘었다. 최종 개표 결과는 내달 1∼2일께 나올 전망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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