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일 임원 세미나서 임직원에 주문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개선의 발판으로 삼아달라"고 주문했다.
2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26일~27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신갈연수원에서 국내외 임원 147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6년 임원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세미나는 '지속적인 이익 실현 및 안정적인 성장 기반 구축'을 주제로 열렸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만큼 위기 의식을 가지고 모든 가능성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끌어올려야 생존할 수 있다"며 "같은 위기에 직면한다 하더라도 얼마만큼 준비돼 있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특히 "항공산업이 다른 산업과 비교해 변화를 선도하는 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발 더 앞서 그에 걸맞는 시스템의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며 "대외환경의 변화상에 대해 제대로 파악해 보다 빨리 미래를 예측하고 트렌드를 따라잡아 변화를 이끌어내야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구태의연한 사고를 버리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조 회장은 "기존에 하던 대로 하자는 무사안일주의는 혁신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고 있다"며 "변화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토대로 개선의 발판을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한항공의 구성원으로서 자신감 있는 도전을 하라고 주문했다. 조 회장은 "실패를 두려워해 시도조차 않으려는 소극적인 자세는 이제 버려야 할 시점"이라며 "대한항공의 이미지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자신감과 근성을 갖고 변화에 대한 고민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전문성을 근간으로 한 협업의 중요성도 주문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모든 상품은 여러 부문이 어우러져 통합돼 나오는 것이지, 한 사람, 한 부서에서 오롯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전문성을 갖춘 각 부문에서 원활한 의사교환이 이뤄져야 혁신적 서비스 도출은 물론 고객들이 만족하고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빅데이터의 분석을 통한 영업전략 수립 및 고객 만족도 증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만큼 방대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흔치 않다"며 "이를 적절히 활용해 어떻게 하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항공은 매년 초 국내외 모든 임원이 참석하는 임원 세미나를 통해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는 2016년 사업계획 논의에서부터 물류환경 변화 및 무인기 사업 전망, 글로벌 경제 전망과 대응전략, 고객 인사이트와 브랜드 전략 등 폭넓은 논의를 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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