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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1' 스콧 "15번홀에서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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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1' 스콧 "15번홀에서 무슨 일이?" 아담 스콧이 혼다클래식 셋째날 15번홀 드롭 존에서 세번째 샷을 하고 있다. 팜비치가든(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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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파3홀에서 '5온 2퍼트' 쿼드러플보기.

아마추어골퍼는 내기를 할 때 보통 '더블파'까지만 스코어를 적용한다. 파3홀에서 6타 이상을 치면 무조건 6타로 안정해주는 식이다. 고수들은 범위를 확대해 '양파+1'까지 계산한다. 아담 스콧(호주)이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챔피언코스(파70ㆍ7158야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610만 달러) 셋째날 15번홀(파3)에서 작성한 쿼드러플보기가 바로 이런 경우다.


3번홀(파4) 버디로 포문을 연 스콧은 이날 6~9번홀의 4연속버디, 후반 12, 13번홀의 연속버디로 14개 홀에서 무려 7타를 줄이며 훨훨 날았다. 하지만 '베어트랩(Bear Trap)의 입구' 15번홀에서 171야드짜리 티 샷이 물에 빠지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1벌타후 128야드 드롭 존에서 세번째 샷을 했지만 또 다시 워터해저드로 날아갔고, 다섯번째 샷으로 가까스로 그린에 공을 올렸다.


2.7m 트리플보기 퍼팅마저 놓쳐 충격이 더욱 컸다. 스콧에게는 다행히 17번홀(파3) 버디로 1타를 만회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함께 공동선두를 지켰다는 게 위안이 됐다. '베어트랩'이 바로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2001년 코스를 리뉴얼하면서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의 11~13번홀, 이른바 '아멘코너'를 롤 모델로 삼아 승부처로 조성한 곳이다.


'파3-파4-파3'로 이어지는 3개 홀에서 2007년부터 지난 10년간 출전선수의 18%가 보기, 33%가 더블보기, 40%가 트리플보기이상을 기록했다. 3개 홀 모두 페어웨이가 구불구불하고, 오른쪽에는 그린까지 길게 이어지는 워터해저드가 위압감을 준다. 무려 76%가 1개 이상의 공을 수장시켰다. 최종일 우승 경쟁의 승부처, 선수들의 목표가 '파 지키기'로 요약되는 까닭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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