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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선두 "21개월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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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퍼터 버리고 혼다클래식 셋째날 4언더파 공동선두, 강성훈 22위

스콧, 선두 "21개월을 기다렸다" 아담 스콧이 혼다클래식 셋째날 14번홀에서 티 샷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팜비치가든(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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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롱퍼터의 대명사' 아담 스콧(호주)이 이번에는 일반 퍼터로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챔피언코스(파70ㆍ7158야드)에서 이어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61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쿼드러플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작성해 공동선두(9언더파 201타)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일반퍼터에 적응했다는 점이 뉴스다. 스콧이 바로 샤프트가 배꼽까지 오는 밸리퍼터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2013년 마스터스에서는 롱퍼트로 우승한 최초의 선수라는 진기록까지 곁들였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골프규칙을 개정해 올해부터 "퍼터 그립 끝을 배나 가슴에 고정시킨 뒤 스트로크를 하는 행위"를 금지시켰다.


스콧이 그동안 퍼팅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다. 이번 대회 역시 첫날 평균 1.92개로 그린에서 제동이 걸렸다. 이날은 그러나 그린을 딱 세 차례 놓치는 송곳 아이언 샷에 평균 1.53개의 '짠물퍼팅'을 가미해 2014년 5월 크라운플라자 이후 21개월 만에 통산 12승째를 수확할 동력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최종일 '우승 키' 역시 퍼팅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공동선두에 합류한 반면 선두로 출발한 리키 파울러(미국)는 4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4위(4언더파 206타)로 밀렸다. 앞선 2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수확하는 '노보기 플레이'가 3라운드에서는 보기만 4개를 쏟아내는 '노버디'가 됐다는 게 아이러니다. 한국은 강성훈(29)이 공동 22위(1오버파 211타),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 공동 60위(5오버파 215타), 김시우(21ㆍCJ오쇼핑)가 77위(9오버파 219타)에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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