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부총리·中 재무장관 "양국 경제협력 이어가기로"
사드 배치로 인한 양국 갈등 우려 해소 기대감
"저성장 타개·금융불안에 단호하게 대응"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한중은 양국간 경제협력이 어떤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앞으로도 협력관계를 굳건히 해나가기로 했다(The bilateral economic cooperation remains strong and will get stronger in the future)"고 밝혔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중국 상해에 방문중인 유 부총리는 이날 러우 지웨이 중국 재무장관과 면담에서 "지난해 양국 정상회담 이후 경제협력 후속조치 추진에 있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러우 재무장관은 유 부총리 발언에 동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협력관계를 이어가자는 내용의 긍정적인 답변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고고도 미사일방어 체계(사드·THAAD)의 한국 배치를 두고 한중 양국간 경제 갈등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양국 재무장관이 만나 이러한 내용에 합의하면서, 사드 배치로 인한 긴장은 한풀 꺾이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들은 저성장 타개와 금융불안 대응을 위해 G20에서 정책공조를 강화하고 단호하게 대응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양국 장관들은 "글로벌 교역규모 감소 등에 맞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를 최대한 활용해 양국 교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했다.
이어 "오는 3월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중 통상장관회의에서 한중 FTA의 이행과 활용, 무역·통상협력 강화 등을 논의하고 재무부 차원에서도 최대한 지원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양국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으로 아시아지역 인프라 개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면서, 향후 양국 정책금융기관들의 공동투자(Co-financing)를 통해 AIIB 사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이들은 러우 장관이 최근 열린 '중국 경제 50인 포럼' 등에서 중국내 노동개혁 필요성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노동개혁의 추진방향과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consensus) 도출의 어려움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지속적인 노동개혁을 추진해야한다는 것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
중국 상해=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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